‘대한생명’ 브랜드 상품등록 추진, 타사 못쓸 듯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면 앞으로 '대한생명'이라는 브랜드를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향후 대한생명이라는 브랜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브랜드 상품등록'을 통해 타사에서 대한생명의 브랜드 사용을 사전에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사가 대한생명의 사명을 쓰게 되면 십수년간 공고히 다져온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에 무임승차하는 격이다. 또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이 겹쳐 고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회사명을 다른데서 가져다 쓰겠냐”면서도 “상품등록을 해놓은 상황으로 아마도 타사에서 대한생명의 사명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결정된 사안이 없으며 현재도 내부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만 설명했다. 또 'korealife.com' 이라는 도메인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대한생명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을 상정해 71.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창립기념일인 오는 10월 9일부터 한화생명으로 사명이 바뀐다.
변경된 사명은 간판 교체 등의 사전 작업을 거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사명변경에 따른 총 소요비용은 200억~3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광고 집행 예산을 8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관계자는 “사명변경이 결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도 지속적으로 내부 회의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금액 부분은 확정적이지 않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TV광고의 경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 촬영하기보다, 자막으로 사명변경 사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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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