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선수재죄 적용 검토"…"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 시행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부장검사)는 2일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온 박 전 차관은 "성실히 검찰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으나 파이시티 측에서 돈을 받았는지와 서울시 공무원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부인했다.
과거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달리 이번 사건에 대해 언론 등에 해명하지 않은 이유가 혐의를 인정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이국철(SLS그룹 회장 사건) 때 보면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했다"며 "모든 사실관계는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답한 뒤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자금세탁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박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 재직 당시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알선수재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박 전 차관에 대해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북 칠곡 출신인 박 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보좌관과 2007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정무보좌역 등을 지냈다.
이후 2007년 12월 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을 맡은 뒤 2008년 이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로 알려져 '왕차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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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