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자물류 조직 및 인력 확대..현대차그룹 의존도 낮추기로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국내 대표 2자물류 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3자물류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타 기업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물류를 확대함으로써 종합 물류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감몰아주기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국내외에서 3자물류 영업을 담당하는 TPL(third party logistics)영업실을 신설했다.
신설된 TPL영업실은 기존 팀 단위의 3자물류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TPL1ㆍTPL2ㆍ글로벌TPL 3개팀으로 구성됐다. TPL1팀과 TPL2팀은 국내 화주를 상대로, 글로벌TPL팀은 해외 화주를 상대로 영업을 펼치게 된다.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TPL영업실장에 CJ GLS 출신의 신세호 이사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19명이던 3자물류 담당 임직원 수를 28명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조2000억원(연결 기준) 수준이던 3자물류 매출을 2조원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2자물류를 통해 성장해 온 현대글로비스가 3자물류를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쟁력 강화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들의 물류를 대행하는 2자물류만으로는 종합 물류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실제, DHL(독일), UPS(이하 미국), 페덱스 등 세계 10대 물류사는 모두 3자물류기업이다.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및 사회적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가 각각 31.88%, 11.51%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철강재 및 철광석 등 계열사의 물량 몰아주기로 급성장한 회사이다.
지난해 단독기준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7조5478억원이며, 이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6조6016억원(87.5%)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3자물류 확대는 모든 물류회사가 공동의 목표로 지향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3자물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3자물류 외에도 지속적인 선박 발주를 통해 해상운송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 물류기업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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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