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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경영] 현대제철, 4전5기로 일관제철소 신화

기사입력 : 2012년04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2년04월19일 09:00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켓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1월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에서 첫 불씨를 심고 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 2010년 1월 5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1고로에 불이 당겨지는 순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얼굴에 환한 불꽃과 같은 웃음꽃이 퍼졌다.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때부터 숙원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의 꿈이 막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제2고로를 완공하며 연산 800만t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착공한 제3고로가 완성되는 2013년에는 연산 1200만t 체제의 일관제철소 꿈을 완수하게 된다.

이 같은 현대제철의 지치지 않는 도전에는 30여년에 걸친 4전 5기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7년 정부가 제2제철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듣고 종합제철소 설립계획안을 냈다. 하지만 정부는 포항제철(現 포스코)이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포철의 손을 들어줬고, 1984년 광양제철소가 세워졌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84년 정 명예회장의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현대그룹이 인천제철 인천공장을 매각하고, 충남 가로림만에 700~10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계획도 정부와 경쟁사인 포항제철의 공급과잉 반대 논리에 막혀 수포로 돌아간다.

정 명예회장은 1994년 세 번째로 부산 가덕도에 제3제철소를 짓겠다고 발표하지만, 이 또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논리를 내세운 부정적 여론에 밀려 꺾이고 만다. 세 번에 걸친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정 명예회장이 이루지 못한 일관제철소 건설의 꿈은 대를 이어 아들인 정몽구 회장에게로 이어졌다. 1996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선언한다.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질좋은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이후 강원산업, 한보철강 등 관련 회사들을 차분히 인수하며 철강 부문을 강화해 나간 정 회장은 2006년 1월 마침내 고로제철소 설립 인가를 받고, 그 해 10월 일관제철소 건설의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정 회장의 도전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제철소 건설계획이 발표되자 당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고, 제철소 건설의 꿈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맞서 현대제철 직원들은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했다. 또 원료처리설비, 집진설비 등 환경설비 투자를 강화해 주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 바탕에는 50년 이상을 ‘버려진 고철을 재활용해 건재용 철강재로 재탄생’시켜온 현대제철의 친환경 경영 철학이 깔려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에 환경설비를 설치해 대응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 설치하기 때문에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적인 일관제철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 부지 조성공사에 돌입한 이후 2007년 7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착공식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데 친환경설비에 역점을 두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일관제철소를 향한 4전 5기의 도전 스토리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했던 열정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현대제철이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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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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