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현대오트론 출범..전자제어 등 독자기술 확보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대차전자가 사명을 ‘현대 오트론(Hyundai Autron)’으로 바꾸고, 16일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부터 추진해온 ‘현대 오트론’의 사명 등기를 이날 완료하고, 차량용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트론(Autron)’은 자동차를 의미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와 전자기술을 의미하는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성한 것으로,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의 독자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으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려워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약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소요되고, 전자장치 부품 가격 비중이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현대 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이 분야의 독자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현대 오트론은 현대모비스, 케피코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자제어 시스템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당 분야 인재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 컨설팅 역할도 담당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우수인력 충원을 통해 올해 말에는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200여명에서 4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500여명 수준으로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 현대차전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초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현대차전자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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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