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오는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이달 만기일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만기일날 출회될 물량에 대해 15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달에도 외국인들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외국인의 합성선물 순매도 양상이 지난 2010년 11월 옵션만기 때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 外人 주의보? 2010년 옵션쇼크는 없을 것...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2조3540억원으로 매 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는 각각 8조5886억원, 6조2346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합성선물 순매도가 대규모로 누적되는 등의 외국인 매물 폭탄의 신 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로 유입된 차익잔고의 잠재적 청산 부담이 높다 하더라도 시장 베이시스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거나 합성선물(컨버전) 가격이 연계 가능한 수준까지 오르지 못한다면 만기일에도 실질적인 수급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합성선물 순매도를 작업시키는 작업을 해야 하는 데 현재 선물 컨버전의 기회가 없었고, 합성선물 순매도 누적도 늘어나지 않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11월 옵션만기 당시 환차익이 8.5% 였다면 현재는 2.5% 내외인 가운데 합성선물로 연계할 조건이 별로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당시 2조원 규모의 매수차익과 2조원 수준의 합 성선물 매도가 있었으나 현재는 2조원 넘는 매수차익에도 2000억원 내외의 합성선물 순매도에 불과한 것.
◆환차익, 2010년보다 낮아...진짜 문제는 3월 동시만기?
또 하나의 변수는 환율이다. 환차익이 크면 외국인이 대거 물량 정리에 나설 수 있기 때문.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20원선 부근에서 움직이고있다. 지난달 옵션만기일 후 1150원 가량에서 30원 정도 내려와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옵션쇼크 때만큼 크지 않아 대규모로 매물이 나올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기 앞둔 현재 환차익은 크지 않고 2010년 당시와 비 교해도 그 때만큼 높지 않다"며 "대규모로 매물이 나올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연초 1150원 수준에서 1120원 정도까지 밖에 하락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2010년 11월 옵션 쇼크와 같은 대량 이탈이 나타날 확률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만기에 물량이 청산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선물옵션 동시만기날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져 충격이 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 설정된 차익잔고가 베이시스 거래가 아닌 무위험 차익거 래를 주로 실행했다는 점에서 선물만기에는 청산이 유력할 것"이며 "이번 달 옵션만기에도 차익잔고가 청산되지 않고 이연된다면 3월 동시만기의 수급부 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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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