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8일 증시는 이달의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국내증시가 수급측면의 영향을 크게 받고있어 사들이는 외국인과 내다파는 개인의 줄다리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야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75계약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만큼 이날 코스피 시장은 0.3% 가량 상승한 1985포인트 선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특성상 이날 시장의 열쇠도 외국인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 시장 역시 최근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기관 및 개인의 매도가 이어졌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1980선 회복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000선 붕궤의 직접적인 원인들이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탈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단기 변동성을 경험할 수는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얼마만큼 이어질는지가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더라도 단기 급등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개인과 기관이 급격히 매수세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며 설사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개선된다 하더라도 이같은 급등세는 유의해야 한다"며 "외국인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저평가된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팀장 역시 "전날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던 자동차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눈에 띄었다"며 "자동차 관련주와 함께 그리스 구제금융 여파로 주춤한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는 등 그간 저평가된 종목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나친 외국인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은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외국인 프로그램에만 수급을 의존하고 있다"며 "아직은 베이시스가 좋고, 컨버젼이 매력적이지 않아 이달 옵션만기는 무난히 지나가겠지만 차익거래의 성격 상 향후 외국인의 선물 추가 매수 여력이 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차익거래에 있어서 기대감만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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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