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부동산주간뷰] 집값 상승세 꺾이고 하락세 전환? 보기 어려운 이유는

기사입력 : 2024년09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9일 07:05

7월 아파트 거래량·8월 아파트값 '정점' 이후 둔화세 완연…'대출 조이기' 신축 매매 수요 제동
추세 하락이라고 하기엔 '시한폭탄' 변수 곳곳에 있어
美 '빅컷'에 따른 국내 금리 인하 여부 '관건'…전세 수요 '풍선효과' ·'임대차 2법' 전세난 가중 우려
정부 공급대책 실현 멀고 도심공급 관련 법 개정 野 반대로 '지지부진'…집값 상승 반복 가능성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추석 전후로 서울과 경기도 인기 선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완연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8월 12일 0.32%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월간 변동률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3월 -0.02%에서 4월 0.13%로 상승 전환한 이후 상승폭이 매달 확대되면서 지난 8월 1.2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9월 들어 주간 변동률이 점차 상승폭 둔화를 나타내는 점을 감안하면 8월 상승률이 올해 최고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을 뒷받침하는 거래량 추이 역시 비슷한 패턴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29일 기준 7월 아파트 거래량은 8871건으로 정점을 찍고 8월 6062건으로 약 31.7% 줄었다. 9월 거래량은 1311건으로 계약체결 신고일기준이 30일의 갭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래량은 변동률에 비해 한 달 정도 선행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서울 아파트값의 정점은 거래량이 폭발했던 7월에 나타났고 8월에는 그 여진으로 국지적 상승을 이어갔다고 분석해 볼 수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전세 월세 거래량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이 같은 추이로 본다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바라보는 주택시장의 시각과 맞아떨어진다. 박상우 장관은 지난 7월 한창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던 시기에 열렸던 출입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이 추세적 상승보다는 "국지적으로 잔등락을 보이는 금융장세"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니 정부가 뭔가 규제 강화 조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의 압박과 배치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9월 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8‧8대책 발표 한 달 뒤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고 점차 둔화되고 있다면서 규제보다는 좋은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만 주택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렇다면 주택 시장은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 장담하기에는 '시한폭탄'과 같은 변수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우선 최근 아파트값 상승 둔화의 요인은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효과와 상승 피로감이 겹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출 조이기는 확실히 신축 아파트 중심의 수요 억제 효과를 가져오면서 가격이 급상승하는 데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대출 조이기가 지속적인 수요 억제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일단 미국의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출 호조세가 국내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리 인하도 불가피해 보인다.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수요 욕구는 커질 수밖에 없다. 풍부한 유동성은 경기 회복의 주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대출 조이기 강도가 너무 강하면 주택건설시장뿐만 아니라 자칫 내수 시장 전반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게 금융당국의 딜레마이다.

대출 조이기 기조로 매매 수요가 억제된다 해도 또 다른 풍선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세 시장으로의 전이(轉移) 현상이다. 벌써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는 통계 지표를 살펴봐야 명확해지겠지만 시장 현장에선 대출 규제가 전월세 수요로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가계대출의 규제가 주담대(주택담보대출)보다는 전세대출이 덜하기 때문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한 이 시기에 전세난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특히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은 전세난을 또다시 가중시키는 주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박 장관 역시 서울 아파트값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이를 지목하고 폐지 입장을 밝혔음에도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속수무책인 상황이 답답할 뿐이다.

전세난은 결국 매맷값을 지탱하는 하방 경직성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집값을 띄우는 촉매제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을 최근에도 생생히 경험하지 않았는가. 왜 미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공급 대책이 당장 실현되기에는 멀고 도심 공급의 핵심인 재초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여러 법 개정도 야당의 발목에 잡혀 있는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점들이 해소되지 않고선 집값도, 전셋값도 안정되기 어렵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