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0거래일 동안 5조원 가까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 하락한 1125.9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30원 하락한 1129.00원에서 출발해 고점 1129.50원, 저점 1124.50원을 기록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국채 스왑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화와 주식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 주 금요일 1조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한 후, 오늘도 9308억원의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매도가 나왔고 환율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전고점인 1963.74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장 막바지로 들어서면서는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반납하며 보합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상승한 1952.23에서 장을 마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단 그리스 협상 자체가 교착에 빠지면서 불안한 심리는 갖고 있지만 지난 금요일과 오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에 리스크 회피 심리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도 예상보다 많이 상승하면서 달러 숏을 내는 세력도 있었다”며 “네고보다는 주식관련 자금이 많았고,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결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환 딜러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면서 매도가 나왔고 네고들이 집중되면서 하락했다”며 “결제도 제법 들어왔는데 1130원을 뚫고 내려가면서는 더 내려가지 않을까 고민들을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일은 FOMC가 이슈가 되겠지만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며 “주식도 그 동안 너무 상승한 감이 없지 않아서 좀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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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