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법원의 실수로 인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 중 일부 기밀 사항이 외부에 공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러나 공개된 사항 중 중요한 기업 비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 분쟁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와 태블릿PC 갤럭시탭10.1 등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을 기각하며 발표한 판결문에서 이들 양사의 기업 비밀 중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원의 루시 코 판사는 2일 발표한 65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삼성과 애플의 기업 비밀에 관련된 사항을 수정해 발표했으나, 문서 프로그램의 특성상 수정 전의 내용까지 보기가 가능했다.
그러나 해당 법원은 판결문 발표후 실수를 발견하고, 전자 문서를 차단, 수정된 판결문을 4시간 후에 재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출된 양사의 기밀 관련 내용은 2~30개 가량에 달했으나, 제품에 관련한 중요한 기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내용들은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주요 제품의 내부 기술과 같은 중대 기밀이 아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나 애플 라이센스 현황 등 소송 진행과 관련 사항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플의 터치스크린 기술 관련 주요 특허들에 대해 IBM, 노키아 등 다른 기업들과의 라이센스 계약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코 판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애플 양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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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