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불법대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제일저축은행이 금감원과 검찰, 국세청 등에 구명로비 의혹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은 최근 합동수사단 조사에서 "로비 자금으로 5~6억 원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로비 대상은 5명. 이 가운데 금감원과 국세청 관계자가 포함돼 있다.
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이 지난달 초 체포되기 전까지 검찰과 금감원, 국세청의 일부 관계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해 수사 중에 있다.
합수단은 유 회장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유 회장과 통화한 사람 가운데는 현직 부장급 검사 2명과 검찰 수사관 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회장은 또합 합수단 조사에서 금품을 제공한 대상과 액수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의 통화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수사 시작 직전인 지난 9월 무렵에 집중된 점으로 볼 때, 유 회장이 검찰이나 국세청·금감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 무마나 구명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통화 기록이 있는 합수단의 수사관 1명은 곧바로 인사조치됐다. 합수단은 금품이 건네진 것으로 거론된 인사 5명의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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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