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미국 정부가 국내산 냉장고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최종 판결에서 이번 결정이 뒤집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 4월경 최종판결에는 무혐의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을 자질 없이 제공할 것으로 약속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LG 전자 역시 미국 상무부의 이 같은 예비 판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 전자 관계자는 "이번 상무부 판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 3월 최종 판결에서는 상무부의 결정이 뒤집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은 미국의 자국시장 보호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최종판결에는 무협의가 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산 제품이 품질면에서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월풀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소를 건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월풀사는 미국 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과 멕시코산 '하단 냉동고 방식 냉장고(bottom-mount refrigerators)'에 최고 37%의 반덤핑 관세(preliminary anti-dumping duties) 예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월풀의 크리스틴 베르니에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삼성과 LG 등 외국 기업들이 통상법을 위반하는 경우 미국 제조업체들의 투자, 혁신, 고용창출 능력을 파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월풀은 전 세계적으로 7만 1000명, 그리고 미국내 2만 3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월풀은 아이오아주 아마나에서 하단 냉동고 방식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
월풀은 상무부가 멕시코에서 만들어지는 삼성 냉장고에 36.65%, 한국에서 생산되는 삼성 냉장고에 32.2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LG 냉장고에는 16.44%,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LG 냉장고에는 4.09%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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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