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사항없다는 답변에도 혹시하는 추격매매 주의
[뉴스핌=이연춘 기자]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 올해 들어 '사유 없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종목들은 막상 급등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부분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 없다는 앵무새 답변으로 일관한다.
해당 기업은 주가 급변동의 이유가 없다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특히 급등 종목을 보면 그래도 뭔가 있을 것이라고 예단하고 추격매매에 들어가는 유혹에 빠진다. 일단 수급에 따른 주가 상승세를 보면 마음이 흔들리기 싶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3일부터 8월18일까지 무려 180여개의 상장기업들이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 공시를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았다. 하루 한곳이 주가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은 셈잉다.
이들의 답변은 ▲ 최근 주가 급등에 미칠만한 영향이 없다 ▲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 중요한 정보가 없다 등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이들 기업은 모두 '사유 없다'는 답만 늘여 놓는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A기업은 "급등 사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에 몇일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상승세를 보이다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답한 후 하한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회공시 전 장초반 10% 이상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브레이크 풀린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회사 측이 "최근 공시한 내용 외에 주가 급등을 이끌 만한 사항이 없다"고 알리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적자폭은 커지는데 주가는 오히려 급등하는 기업이 있다. B기업 주가가 1년 사이 9배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주가는 2700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주가는 9배까지 뛰어 올랐다.
문제는 해당 기업들이 공시한 내용처럼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상승세만을 보고 뛰어들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그렇다면 정말 해당 기업에선 급등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일까.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널뛰기 급등세는 결국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며 "해당 기업이나 특정 세력에 의해 조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요즘과 같은 폭락장에서는 언제 방향이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잘못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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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