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의 125억 달러 규모 메가톤급 모토로라 인수 계획의 배경은 무엇보다 먼저 '특허' 경쟁에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구글 및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토로라 인수를 통한 특허 획득으로 구글 경쟁사들이 신제품 디자인과 관련해 구글에 소송을 걸기가 어려워지는 동시에 구글이 경쟁사들을 상대로 법적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모토로라 인수로 구글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강화돼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면서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과 같은 경쟁 업체로부터의 반경쟁 위협으로부터 더 잘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카프카는 올씽스디지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인수의 실질적 가치는 모토로라의 특허에 있다"면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업계 경쟁에 많은 것이 걸려 있는데 구글은 이 같은 경쟁에 모토로라가 값진 무기를 가져다 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RBC 캐피탈은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에 지나치게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특허 가치는 기존의 비즈니스 내재가치를 감안할 때 약 100억달러라는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인수를 위해 새로운 차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수안은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