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MRO 철수…지분매각 결정
[뉴스핌=황의영 기자] 삼성그룹이 소모성 자재구매대행(MRO) 사업 철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그룹내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삼성그룹은 MRO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고,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58.7%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및 상생 협력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2일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마켓코리아가 지분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뒀다.
한화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사라지게 되는 삼성 프리미엄과 매수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아이마켓코리아 주가의 단기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마켓코리아 매출의 83% 이상이 삼성그룹의 물량"이라며 "따라서 이번 매각은 기존 거래에 대한 유지옵션을 줘야 가능해 기존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이날 아이마켓코리아에 대해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단기적인 주가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기영 연구원은 "MRO사업의 영속 가능성에 대한 삼성그룹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완료시까지 투자자들의 불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 급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마켓코리아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는 새로운 대주주와 삼성그룹 연계 물량의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면서 "단기적 차원에서는 매각 방침을 밝힌 삼성그룹이 얼마나 성실하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떨치게 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대주주를 영입하느냐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아이마켓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2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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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