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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해외에 매각?

기사입력 : 2011년08월01일 16:31

최종수정 : 2011년08월01일 18:58

- 中企 상생위해 MRO사업 철수 결정

[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그룹이 MRO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IMK) 지분 전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이마켓코리아를 누가 인수할 것인가, 인수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일 "현재 지분 매각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대상이나 매각 일정이나 매각 대금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와 시장에서는 해외기업이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MRO사업 영위에 대해 문제를 삼은 만큼 국내 대기업이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또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 인수가격이 7000억~8000억원에 이를 수 있어 중소기업이 인수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이마켓코리아의 시가총액은 948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 9개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58.7%의 평가액은 5570억원 가량이다. 이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삼성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구매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MK와 거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이 IMK를 통해 조달하는 품목이 40만개에 이르는데다 IMK와 거래하는 기업도 1만 1000여개에 이르러 거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한 관계자는 "IBM 같은 외국 대기업은 MRO사업을 하고 있다"며 "만약 삼성이 해외 MRO기업에 지분을 판다면 이를 과연 상생이라고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MRO는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운영(Operation)의 영문약자로 개별 회사들이 필요로하는 모든 자재를 구매 관리, 컨설팅하는 업무다. 사무용품 등 소모성 제품부터 자동화·전기설비 등 몸집이 비교적 큰 제품도 모두 포함된다. 최근에는 관련 업무가 경매, 금융서비스, 인프라 개선 지원을 위한 각종 솔루션 제공 등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최적의 제품을 찾게 되고 이에 대한 구매 노하우를 갖춘 MRO 기업은 이를 대행,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구매 관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마켓코리아가 글로벌 산업재 전자상거래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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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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