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인 여름성수기를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의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영향 등으로 움추렸던 일본 노선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이같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2분기 비행용 제트유 가격이 전년에 비해 50% 가까이 오른 것이 실적부진의 1차 원인이지만 올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큰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0%, 70% 정도 떨어진 160억원과 4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최대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상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만큼은 아니겠지만, 올해 여러 제반 조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 선방하고 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뒤로 하고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1일 오전 9시28분 대한항공은 전거래일대비 100원(0.14%) 오른 7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시간 50원(0.42%) 상승한 1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대해 NH투자자증권은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제트유가가 급등해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여객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95.4% 감소한 16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일본 노선이 정상화되고 여객 유류할증료가 인상될 것"이라며 "제트유가 하락해 연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대신증권 역시 운송업종내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대한통운 지분매각은 마무리되었지만, 지분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지분매각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 될 것"이라며 "여객 수요의 회복에 따른 단거리 노선의 수요강세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보 유지분 약 433만주를 주당 21만5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정됐다"며 지분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액은 9314억원이며 매각차익은 2389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한통운 매각전에 결정된 금호터미널을 비롯한 3개 자회사 지분 100%인수에 소요되는 자금 361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현금유입액은 5699억원에 달한다"며 "대한통운 인수시에 보장했던 풋백옵션 만기는 2012년 3월로 상황예정금액은 약 1250억원이며, 2013년 3월 만기가 도래되는 EB원리금상환예정금액은 278억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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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