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매도 순환업종 중심 저가매수세 형성
*휴렛-팩커드, 연간 순익/매출 전망 하향조정
*월마트, 1Q 동일점포 판매 1.1% 감소
*4월 신규주택착공/건축허가 지표 예상외로 부진
*4월 산업생산, 전월비 보합세...설비가동률 하락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막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휴렛-팩커드(HP)의 실망스런 연간 실적 전망과 부진한 지표들이 불러온 하향압박이 완화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과매도 된 순환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형성되며 변동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0.55% 밀린 1만2479.58, S&P500지수는 0.04% 빠진 1328.98를 기록하며 3거래일째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2783.21을 찍으며 상방영역에 머물렀다.
세계 최대 기술업체인 HP는 일본 지진여파와 PC 판매 부진을 이유로 연간 순익/매출 전망을 축소한 후 7.26%(종가: 36.91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후퇴하며 다우지수의 내림세를 주도했다.
역시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홈데포도 전문가 순익전망을 1센트차로 웃돌며 1.14%(37.40달러) 올랐다.
S&P500지수의 10대 업종들 중 공업주와 기초자재주는 하락한데 비해 설비를 비롯한 방어업종은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50일 이동평균가를 오르내렸으나 막판들어 저점 탈출에 성공하면서 50일 이평가 위로 올라섰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3.78% 내린 17.55를 기록했다.
스타이펠 나코라우스 앤 컴퍼니의 자산배정 매니저 차드 모간랜더는 "블루칩 기업들의 어닝과 경제지표들은 경제둔화 증거를 보여준다"며 "PC와 월마트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초기 증거"라고 지적했다.
RBC 개피털 마케츠의 기술적 분석가 로버트 스루이머는 "에너지, 기초소재, 공업 등 과매도된 순환업종에서 단기 반등이 예상되나 수개월간의 지속적인 상승추세는 3분기까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초반 상승흐름에서 벗어나며 원유선물가격의 하락세를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46센트 떨어진 배럴당 96.91달러에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도 미끄럼질을 치면서 각각 온스당 1479.80달러와 34.4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채권은 부진한 경제지표와 위험기피심리 강화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순익을 올린 월마트는 같은 기간 동일점포 매출이 1.1% 감소한 탓에 0.93% 빠졌다.
S&P500기업들 가운데 17일까지 실적은 내놓은 464개사들 중 69%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방어종목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제조사들은 HP의 실망스런 연간 수익전망으로 동반 하락했다. 인텔은 0.38%, 엔비디아는 0.4%, AMD는 1.5% 물러섰으며 PHLX반도체지수는 1.20% 후퇴했다.
부진한 주택착공/건축허가 지표 영향으로 주택업체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DR 호튼은 1.8%, KB홈은 2.24% 내렸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착공호수가 월간 10.6% 감소한 52만 3000호를 기록,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56만 8000 호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4월 건축허가건수는 4.0% 감소한 55만 1000 건으로 전문가 전망치인 58만 5000건을 하회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월 산업생산이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생산에서 비중이 큰 공장(제조업)생산은 4월에 0.4% 감소, 10개월만에 처음 축소됐다. 제조업은 미국의 전체 산업생산에서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4월 산업생산은 직전월과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4월 설비가동률도 76.9%로 직전월의 77.0%에서 소폭 후퇴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7.6%를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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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