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채조정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카드
*유로/달러, 50일 이동평균 아래 머무는 한 취약
*유로존 일부 관계자들, 그리스 부채 만기상환 연장 요청 가능성 피력
유로화가 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변동성 장세 속에 미국 달러화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위험 회피 성향과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42% 오른 1.422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전일 7주 최저인 1.4048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55일 이동평균선인 1.4280달러 아래 머무는 한 최근의 저점을 다시 시험할 수 있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유럽재무장관들은 전일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에 합의했지만 그리스 부채 위기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유로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상품, 주식, 그리고 호주달러 등 고수익 통화에 대한 베팅을 줄이면서 미국 달러는 부분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웰스파고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달러가 최근 다른 안전통화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마도 글로벌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숏 포지셔닝이 축소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외무 차관은 이날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할 경우 그리스는 "부드러운(soft)" 구조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모임인 유로그룹의 장-클로드 융커 의장 등 유로존 관계자들도 이날 처음으로 그리스가 투자자들에게 부채 상환 연기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의 핵심 인사들은 유로존 어느 국가의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전일 유로존의 부채 구조조정 시나리오는 유로존 국채로부터 대규모 투자자들의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세레브리아코프는 "그리스의 자발적 부채구조조정은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여전히 유로에 부정적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5.416으로 0.07% 하락한 상태다.
달러/엔은 이 시간 0.68% 오른 81.38엔, 호주 달러/미국 달러는 0.35% 오른 1.0612 미국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