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제지표로 美 경제성장 둔화 전망 강화
*美 4월 산업생산과 주택착공지표 예상 하회
*회사채 대량 공급이 국채 상승 흐름 제약할 듯
미국 국채가 17일(뉴욕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상품시장을 떠나 다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채의 추가 상승 여부는 향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내용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경우 미국채의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예정돼 있는 대규모 회사채 공급과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둘러싼 논쟁으로 국채의 상승 흐름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9/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35%P 떨어진 3.1122%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3.14%선에 자리잡고 있던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10년물 수익률의 다음번 강력한 지지선은 3.05% 부근으로 지적된다.
30년물은 28/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51%P 하락한 4.2208%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내린 0.5202%를 나타내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톰 투치는 "사람들은 저성장 전망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을 강화해주는 내용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월 산업생산이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특히 산업생산에서 비중이 큰 공장(제조업)생산은 4월에 0.4% 감소, 10개월만에 처음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미국의 전체 산업생산에서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의 4월 설비가동률도 76.9%로 직전월의 77.0%에서 소폭 후퇴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7.6%를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착공호수가 월간 10.6% 감소한 52만 3000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56만 8000 호를 하회하는 결과다.당초 54만 9000호로 집계됐던 3월 수치는 58만 5000 호로 상향 조정되었다.
4월 건축허가건수는 4.0% 감소한 55만 1000 건으로 집계됐다.이 또한 전문가 전망치인 58만 5000건을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5년 6월~2016년 10월인 국채 64억 1000만달러를 매입했다.
5월에는 상당한 규모의 회사채가 공급돼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IFR에 따르면 16일(월)에는 약 90억달러 규모의 우량 회사채가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