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주력 제품 부각, HTC 등도 가세
[뉴스핌=배군득 기자] 국내 스마트폰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운영체제(OS)보다 빠른 속도와 시원한 액정 화면을 앞세운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서초 사옥에서 1.2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듀얼코어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선보이고 있다. |
듀얼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가 2개 있어 싱글코어 보다 처리 능력이나 단말기 구동에서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팬택이 베가X로 처음 1GHz로 듀얼코어를 선보인 이래 LG전자 옵티머스2X(1GHz)를 거쳐 팬택 베가S, 삼성전자 갤럭시S2(이상 1.2GHz) 등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됐다.
이처럼 휴대폰 업계가 스마트폰 AP에 듀얼코어를 장착하면서 스마트폰은 4.3인치 액정화면과 더불어 새로운 전략 구상의 핵심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갤럭시S2의 경우 출시일을 늦추면서까지 기존 1GHz에서 1.2GHz로 기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80%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팬택은 속도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오는 27일께 1.5GHz AP를 탑재한 ‘베가 레이서’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6월에 공급된다.
이밖에 SK텔레시스도 상반기 중 퀄컴 1.5GHz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며 KT테크 역시 5월 중 1.5GHz AP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외국 휴대폰 업계도 속도 경쟁에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 5위에 오른 대만 HTC는 오는 20일 국내에서 ‘센세이션’ 런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센세이션 역시 1.2GHz, 액정화면은 4.3인치를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업계가 속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까지 아이폰5 사양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업계 경쟁은 속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