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지원된 대출 프로그램의 상환 일정을 기존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IMF의 캐롤린 앳킨슨 대변인은 "그리스에게 지원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그리스가 대출 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과 유럽 주요국 당국자들은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규모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IMF 당국자들은 여전히 그리스의 현행 채무 상환 스케줄이 지속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IMF 앳킨슨 대변인은 그리스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배경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자 "채무상환 기간 연장은 채무 상환의 지속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일 IMF의 안토니오 보르헤스 유럽부문 국장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그리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그리스의 채무는 지속가능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구조조정도 필요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가 6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르헤스 국장은 이에 대해 그리스가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요구한다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고 새로운 경제 데이타에 의한 그리스 상황의 수정도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가 500억 유로 규모의 민영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2800억 달러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르헤스 국장의 발언은 전일 IMF의 반기 유럽경제 보고서 공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날 IMF의 유럽경제 보고서는 유로존 내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여전히 리스크 상태로 남아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IMF는 특히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수준은 전반적으로 정부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IMF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올해와 내년 7.4%에서 6.2%, 10.8%에서 8.9%, 5.6%에서 5.5%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또한 이들 국가들이 경제성장 기조로 회복할 수 있도록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급격히 올려서는 안되며 유로존 내 통화정책은 다소간 완화적이 되어야할 것이라 권고했다.
IMF는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영국 등의 채권 물량은 전체 GDP의10% 수준에 이르고 있어 만기 연장 또는 채무 재조달 필요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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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