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은 EU와 IMF 관계자들이 현재의 구제금융계획 이행 실태를 보고한 뒤에나 논의가 가능하다고 10일(유럽시간) 말했다.
메르켈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외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메르켈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과 1100억유로(1570억달러)에 달하는 기존 구제금융에 대한 조건 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 독일 의회가 항구적인 유로존 구제금융 메카니즘을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유럽중앙은행, 유럽위원회, IMF의 보고서를 먼저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그 전에는 이 문제에 관해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IMF의 그리스 합동조사단 움직임에 밝은 한 소식통은 EU/IMF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현재의 구제금융안에 규정돼 있는 다음 단계의 지원을 받는데 필요한 목표치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독일 연정의 한 소식통은 EU 재무장관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그리스의 현 구제금융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 연장과 대출금리 인하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EU 재무장관들의 논의에 그리스에 대한 600억유로(857.1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다우존스뉴스와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그리스에 대한 600억유로의 추가 금융지원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질문받고 "우리는 지난 1년간 구조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수주일내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