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주 등 상품관련株 '부진'
*S&P에너지업종지수, 2.9% 급락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 ↓ 2.5%
*인텔, 배당금 주당 21센트로 인상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에너지주를 비롯한 상품 관련주의 부진으로 3거래일간의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증가소식과 결합해 원유선물가격을 끌어내리면서 S&P 에너지업종지수는 2.94% 후퇴했다.
세계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성장세가 완화됐다는 소식도 원유 수요 감소 예상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을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1.02% 떨어진 1만2630.03, S&P500지수는 1.11% 내린 1342.08, 나스닥지수는 0.93% 후퇴한 2845.06으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디즈니는 실망스런 실적으로 5.4%(종가: 41.52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린 반면 인텔은 3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21센트로 16%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1.65%(23.41달러) 뛰었다.
S&P500지수의 10대 업종은 에너지주와 기초소재주의 주도로 모두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6.54% 급등한 16.95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등 상품가격 급락세가 하락흐름을 주도했다.
미국 원유선물은 5.67달러 떨어진 배럴당 98.21달러, 휘발유 선물은 7.6% 빠진 갤런당 3.12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선물가와 휘발유가격이 급락세를 보이자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한때 '5분간 거래중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귀금속 가격도 떨어졌다. 은 선물가는 7.7% 후퇴한 온스당 35.51달러, 금 선물가는 1% 이상 밀린 온스당 1501.10으로 장을 접었고 iShares Silver Trust 상장지수펀드는 8.34% 하락했다.
상품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2.5% 내렸다.
페터데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수석 증시전략가 필 올랜도는 "달러화와 일부 상품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달러화의 상승흐름으로 원유를 비롯한 이들 상품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역시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전일 실망스런 어닝을 발표한 디즈니가 약세를 보인데 비해 견조한 실적을 올린 백화점 운영사 메이시스는 올해 연간전망을 상향조정하며 7.7%(28.36달러) 뛰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E&P500에 속한 450개사가 어닝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중 69%가 월가의 전망을 웃돌았다.
야후는 알리바바 그룹을 소유한 알리바바닷컴이 중국 온라인 결제사업체인 알리페이의 전체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7.3%(17.20달러) 내렸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43%를 갖고 있다.
보험사인 AIG와 미국 재무부는 AIG주식 매각 규모를 당초의 절반 수준인 90억달러로 축소했다. AIG는 3.48%(30.65달러) 오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는 지난2008년 9월 AIG에 18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이 회사의 지분 92.11%를 확보한 바 있다.
토요타는 영업순익이 52% 감소했고 생산 차질로 올해 연간 전망이 어둡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0.54%(81.46달러)상승했다.
존슨 앤 존슨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1.23%(66.57달러) 전진한데 비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조정된 여파로 0.17%(28.76달러) 빠졌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3월 무역수지가 481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2월의 454억 4000만 달러(458억 달러에서 조정) 적자에서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월 무역 적자폭은 2010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사전 전망치인 470억 달러 적자보다도 악화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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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