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지원 관측 vs 만기도래분 차환용 인수
[뉴스핌=안보람 기자] 산업은행이 건설사 회사채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사 회사채 시장의 냉각에 따라 실질적으로 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만기도래분에 대한 차환용으로 인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한화건설(A-)이 발행한 3년만기 회사채 2300억원 중 1000억원을 인수한다. 금리는 연 5.80%로 20일 기준 동급 민평사 금리보다 71bp 높다.
앞선 19일에는 코오롱건설(BBB)이 발행한 회사채 1년물 200억원과 2년물을 300억원을 전액 인수했다. 1년물과 2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연 8.5%와 9%였다.
지난 3월에는 쌍용건설(BBB+)이 발행한 2년만기 회사채 200억원을 7.9%에 총액인수 한 바 있으며, 동부건설(BBB)이 발행한 1.5년만기 회사채 600억원 중 100억원을 8.7%에 담아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산업은행이 얼어붙언 건설사 회사채 시장을 지원하고 나선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만기도래분에 대한 차환을 위한 결정"이라며 "철저히 사업성을 보고 평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한 이유나 정책적 지원이 목적이 아니라 정상적인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적인 베이스에서 판단한다"며 "한화건설은 A-급이고, 코오롱건설 역시 투자적격 등급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지난해 주택사업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면서 재무재표가 나빠지긴 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그는 "신용평가사의 평가와 나름의 심사결과를 가지고 사업성 측면에서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채권을 냉정히 분석해서 택하는 것"이라며 "건설사 회사채의 경우 시장에 루머도 많고 하지만 우리가 심사를 했을 때 루머들이 오도됐다 확신이 섰기 때문에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사의 상황, 사정, 전망 등을 개별적으로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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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