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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회사채, 왕따?..겹겹 악재에 양극화 현상도

기사입력 : 2011년03월07일 16:09

최종수정 : 2011년03월07일 16:09

[뉴스핌=안보람 기자] 리비아사태, 저축은행 부실화 등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유통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업종리스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마저도 나오고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우량사와 비우량사 간의 양극화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행된 LS전선과 현대산업개발의 3년만기 회사채가 단적인 사례다. 두 회사는 같은 신용등급(A+)임에도 불구하고 발행금리가 각각 4.70%와 5.45%로 75bp나 벌어졌다. 같은날 기준 3년짜리 A+등급 무보증 공모채 민평금리 4.68%에 비해 한 회사는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다른 회사는 홀대 받은 셈이다. 

유통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라는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건설사 회사채는 거래도 잘 안될 뿐만아니라 이뤄진다해도 싼 값에 된다는 것.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표한 '신용등급과 시장수익률의 차이 분석' 보고서에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최상위 건설사도 여전히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했고 상위권 주요 건설사의 경우 A 등급 기준수익률을 대부분 상회하는 스프레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건설사 회사채가 홀대받는 이유는 주택시장 침체, PF 사업장 부실 가능성, 중소·중견업체들의 잇따른 도산 여기에 리비아사태로 인한 중동리스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1월 산업동향'에서도 지난 1월 건설수주(경상)규모는 4조 6580억원으로 작년 같은달 7조 430억원보다 33.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리비아사태가 아직 건설사 회사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사태가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추가로 더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본부장은 "리비아사태의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꼭 중동문제가 아니라도 진흥기업 등 연이은 한계 건설사 문제가 불거지며 건설사 회사채들이 근근히 버텨온게 사실인데 상황이 더 부담스럽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신용평가 노익호 팀장 역시 "당장 영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해외공사의 경우 대부분 선수금을 받고 매월 혹은 3개월마다 비용을 받는데다가 리비아의 경우 대부분 토목이고 아파트이다 보니 플랜트 장비로 인한 손실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 박성규 연구원은 "리비아사태는 건설사 해외진출 사업의 잠재적 위험요인인 컨트리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팩트로만 보면 전체 수주중에서 리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B등급을 받았던 업체들의 부실화가 현실화되는 등 국내적으로도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주택매매지수는 상승했지만 분양률이 현격이 개선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형 상위업체들의 경우 물량소화가 되고 있지만 중소 업체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요인으로 업종리스크가 상승할 개연성이 충분하고 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이라 현재 건설사 회사채는 상위건설사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사들의 경우 AAA등급 업체가 하나도 없는 등 신용도가 낮아 금리가 높은 편이다. A등급 이상이면 적어도 도산할 위험이 없다는 의미로 한단계 낮춰 판단해야 할 만큼 우량 회사채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리비아사태만 놓고 보면 해외수주가 많은 상위 건설사들에게 영향이 더 크게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건설사의 해외건설 실적은 지난해 기준 22%이고 앞으로 공사할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27%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해외건설공사 비율이 높은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4.8%, 그외 해외공사 비율이 적은 11~50위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4.2%"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수익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중동문제와 관련해서는 익스포저가 큰 상위건설사들이 받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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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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