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베팅 기피…WTI 30개월래 최고종가
*시스코 CEO "운영 개선" 약속에 기술주 강세
*S&P500지수, 1333 돌파...다음 주요 저항선 1344
*WTI, 30개월래 최고종가로 마감...시장압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형 베팅을 기피한 가운데 기술주 선전에 기대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네트워킹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운영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최고 경영자 존 챔버스의 전일 이메일 메모에 힘입어 기술종목의 선전을 주도하며 시장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원유와 금 값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장후반들어 오름세가 축소됐고 S&P500지수는 7개월래 고점 근처에서 저항에 부딪힌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일 이어지는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27% 오른 1만2426.75, S&P500지수는 0.22% 전진한 1335.54,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한 2799.82로 장을 접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시스코는 4.94%(종가: 18.07달러) 올랐고 JP모간은 2.28%(47.64달러) 상승한 반면 캐터필러는 1.17%(111.00달러), 화이자는 0.78%(20.29달러) 내렸다.
시스코의 CEO 존 챔버스는 화요일(5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모를 통해 최근 실망스러운 실적이 이어지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시인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몇 주내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챔버스는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구조 간소화와 신규 사업의 일부 정리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장초반 다우지수는 2008년 이래 장중 최고 수준을 찍는 등 강력한 상승기류를 탔으나 거래량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채 오름폭에 제한이 걸렸다.
M&A 움직임과 결합한 경제회복세 강화 신호의 지원을 받으며 S&P500지수도 기술적 주요 저항선인 1335선 위에 안착했다.
스타이펠 니코라우스의 옵션 시장 전략가 엘리엇 스파는 S&P500지수의 다음 주요 저항선은 2008년 6월 이래 고점인 1344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을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주식 추세 변동과 함께 주가상승이 따라오게 된다.
S&P500 핵심 종목 중 유틸리티와 기술, 금융 관련주는 오른데 비해 에너지주와 자재주는 내렸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3% 하락한 16.84를 기록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 전략가 마크 페이도는 "기본적으로 시장은 기업수익이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인지를 관망하고 있다"며 "이번 주는 기반을 다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도는 기업 어닝이 5월초까지 S&P500지수를 1385수준으로 밀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연방준비제도는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오는 6월말까지 이행할 것이며 이를 조기 철회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이 49센트 오른 배럴당 108.83달러로 마감하며 2008년 9월 이후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운송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아 AMR은 0.48%(6.20달러),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2.39%(21.13달러), 델타항공은 1.13%(9.59달러) 후퇴했다.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스트만 케미컬도 0.91%(99.95달러) 밀렸고 다우케미컬은 0.44%(38.49달러), 듀폰은 0.07%(56.02달러) 빠졌다.
자재종목은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가 실망스런 분기 매출로 5.67%(69.16달러) 급락하면서 동반부진을 보였다.
브로드컴은 오펜하이머가 주가목표에 대한 투자견해를 상향하고 주가목표를 55달러로 올린데 힘입어 3.9%(39.95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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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