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 기반이 보다 굳건해졌으며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FOMC(공개시장위원회) 3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이렇게 평가하며 최근의 에너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그러나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느슨한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장기물 매입 프로그램을 당초 예정대로 6월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며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연준은 그러나 지난번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국채 매입 등 전반적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정책회의 결과는 일본 지진 참사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발표됐다. 이중 6000억달러 국채 매입 프로그램 지속 등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되는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 회복세는 굳건한 발판에 서 있으며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지난 1월 정책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 내용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연준은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실업을 크게 줄이기에는 너무 취약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개선된 평가가 나오면서 미증시는 낙폭을 줄인 반면 미국채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연준은 이날 평소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많은 내용을 언급했다.
연준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인상으로 물가에 상승 압박이 가해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저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 기준은 약화됐다"면서 현재 0%에 가까운 오버나잇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실시된 FOMC 정책회의 표결은 만장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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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