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정책 변화없이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가나 일본 대지진 모두 아직 그 충격이 어느 정도가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란 얘기다.
일본 대지진 사태 이전에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릴 위험이 제기되었고,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조기에 혹은 예정된 시점에 마감해야 하느냐는 의문은 제기되어 왔다.
일단 연준 관계자들은 경기가 자율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이것이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증거를 보일 때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근원 물가는 오히려 적정한 수준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FOMC가 정책성명서 내의 특정 문구를 수정하는 대목이 있는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언급할 경우 강경한 입장 쪽으로의 의미있는 태도 변화를 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의 정책 성명서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15분)에 발표된다. 성명서는 최근 경기 회복세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조기에 중단할 이유는 없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경기 여건에 대한 평가를 어떤 식으로 수정했는지, 또 물가 및 고용 목표 혹은 전망을 얼마나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할 대상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했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무역수지 등 일부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이번 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 혹은 그 이상 수준에서 하향조정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래 사실상 제로(0%) 금리와 함께 2.3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국채 및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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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