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기초자산과 상품구조 갖춰
[뉴스핌=김동호기자] 최근 해외 ETF가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고, 해외펀드 역시 종합과세 가능성에 부담스런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양도소득의 분류과세로 인해 과세 부담이 적으며, 거래 역시 편리하다.
해외 ETF는 각 국가의 주가지수나 금, 구리 등 원자재, 기타 상품지수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스켓으로 묶어 펀드로 구성한후 이를 상장해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다.
현대증권 정애리 연구원은 "해외 ETF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서는 찾아볼수 없는 다양한 기초자산과 상품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원유와 금, 천연가스, 설탕 등 다양한 원자재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10월말경 희토류 관련 ETF가 뉴욕증시에 상장돼,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TF를 거래할 경우,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누릴수 있으며, 거래 비용은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또 주가 하락시에도 인버스 형태의 EFT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할수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이다.
정 연구원은 "ETF는 레버리지와 베팅의 방향이 자유자재"라며 "예를 들어 유가가 급등 혹은 급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상승과 하락을 결정한 이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레버리지를 선택해 투자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ETF의 경우 외화로 거래가 이뤄져, 환율변동에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국 H지수를 추적하는 해외 ETF라 하더라도 국내시장에 상장된 ETF는 원화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중국H지수 ETF는 달러로 ETF가격이 계산되기 때문에, 원화와 달러의 가치에 따라 수익의 차이가 발생할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펀드와는 달리 실시한 매매가 가능해 빈번한 투자로 인한 손실 등에도 유의해야한다. 이는 구조적으로 장기투자가 가능한 펀드와는 달라, 빈번한 거래로 인한 수수료 증가의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해외 ETF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 역시 해외 ETF에 관한 여러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미국 ETF에 대해 소개하는 책자를 내놓은 바 있으며, 이트레이드증권과 리딩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해외 ETF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주식팀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싱가폴, 홍콩,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ETF가 모두 거래 가능하다"며 "최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품은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ETF"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그런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미국의 CIM/AGNC가 분기마다 배당이 나오며 대략 연간 10~15% 배당이 나오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외에도 원자재 및 곡물 관련 ETF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REMX/UNG와 SGG/DBA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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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