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사 중 5개사 공모가 밑돌아
[뉴스핌=황의영기자] 연초부터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에 달하는 등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상장사는 코스피 2개사와 코스닥 10개사로 총 1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 1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5개사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제이엔케이히터와 딜리, 엘비세미콘은 모두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제이엔케이히터와 달리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았다.
중국고섬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증시에서 증권예탁증서(DR) 방식으로 국내 증시에 2차 상장한 중국고섬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25% 가량 빠졌다.
반면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달 24일 상장한 후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덕에 30% 가량 수익률을 내고 있다.
두산엔진이 17.1%, 인텍플러스와 인트론바이오가 각각 11.14%, 10.66%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으며, 다나와(5.00%)와 블루콤(1.67%), 티에스이(0.44%) 등은 공모가 주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새내기주들이 상장 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에 밀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도 시초가가 공모가에 비해 높게 결정된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공모에 투자한 사람들 중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모가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상장 초 주식을 내던지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한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새내기주들의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낀 영향도 클 것"이라며 주가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상장 초 급등세를 보인다고 무턱대고 많은 자금을 넣게 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경우를 대비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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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