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모주 10개사에 11조원 몰려
-부동자금 공모시장 몰려..올들어 11조
-저금리·증시 상승 추세 덕
[뉴스핌=황의영기자] 연초부터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 이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주식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부동자금들이 공모시장에 대거 몰리는 양상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공모 청약을 실시한 11개사 중 중국고섬을 제외한 10개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모두 11조2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10개사 중 절반인 5개사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미달 사태'를 겪은 중국고섬은 국내 증시에 증권예탁증서(DR) 방식으로 상장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청약을 마감한 화학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673.10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무려 2조357억원이 몰렸다. 앞서 진행된 휴대폰 부품업체 블루콤의 공모 청약에서도 2조926억원의 거액이 들어왔다.
1조원대의 자금이 몰린 기업도 3개사나 됐다. 쇼핑검색 전문포털 기업인 다나와(1조3500억원)를 비롯해 엘비세미콘(1조1444억원), 제이엔케이히터(1조6900억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수백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 밖에 티피씨(9553억원)와 씨그널정보통신(8482억원), 케이아이엔엑스(3387억원), 인트론바이오(2879억원), 딜리(2797억원) 등에도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공모시장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돈이 갈 곳은 없는 상황에서 금리가 낮고 시장이 좋기 때문에 공모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이라며 "최근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이 많이 나오는 것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모가보다 상장 초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IPO 담당자는 "대부분 공모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상장 첫날 매도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장기투자가 목적이 아니라 주가 괴리도에 의해 차익을 노리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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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