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술수출…마일스톤·로열티 수익 발생
파트너사 액섬, 수노시 적응증 확대 3상 진행
이 기사는 11월 6일 오후 6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1호 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미국 매출이 우상향하면서 최근 회사가 벌어 들이는 로열티 등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가 수면 장애 치료제인 수노시의 적응증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와 우울장애 등으로 확대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SK바이오팜에게 배분되는 로열티 규모 또한 확대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고=SK바이오팜] |
6일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수노시의 미국·유럽 매출 등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 용역 매출은 2022년 60억원, 2023년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41억원이다.
수노시의 상세한 매출 구조와 수익 비율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수노시와 온투즈리(유럽 세노바메이트) 두 제품의 로열티 가이던스는 150억원"이라고 밝혔다.
수노시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상승한 배경은 해외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수노시를 2011년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2014년 재즈파마슈티컬즈가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솔레암페톨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해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했다.
이후 수노시는 2019년 미국, 2020년 유럽시장에 출시됐으며 재즈파마슈티컬즈가 2022년 3월 수노시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다시 액섬테라퓨틱스로 이전하며 현재 매출에 대한 로열티는 액섬으로부터 지급받고 있다. 아시아 주요 12개국에 대한 권리는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다.
수노시는 2020년 미국에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냈다. 액섬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최대 5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액섬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노시의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면 장애 외에 ADHD와 우울장애, 폭식장애 등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중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적응증 확대에 성공하면 SK바이오팜의 로열티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아직까지 수노시의 로열티 비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의 대표 신약인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등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해당 적응증들의 치료제 시장 전망이 밝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수노시 매출이 증가하면 그에 따라 회사가 받는 로열티 등의 규모도 늘어나는 구조"라며 "다만 적응증 확대 관련 임상 진행 현황 및 결과 공개 시점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