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주목
[뉴스핌=장순환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힘으로 최고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의 어닝시즌의 출발이 순조롭다며 실적 개선에 주목하여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실물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20일 "최근 어닝시즌을 개막한 미국의 출발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4분기 실적을 발표한 18개 기업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가 12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쇼핑 시즌 소매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닝시즌 초반의 분위기가 4분기 어닝시즌 동안 이어질 개연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어닝시즌과 관련해서는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경기소비재(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금융(은행은 순이익 개선 효과기대), 산업재(조선, 건설, 기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해외 경쟁업체들과 비교하여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고 있고, 환율변화과 유가 상승으로 비우호적 환경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견조한 IT업종의 상승세가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애플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소비경기 회복도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 대출기준과 대출수요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향후 기업부문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재고순환지표도 개선돼 '제조업 생산 증가→ 투자 증가→ 고용시장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심리가 다소 과열되어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다만,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기존 주도업종인 IT가 건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의 순매수는 둔화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매동향의 질은 아직 양호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사적 고점 높이기'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상승에 다소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아직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펀드 등 국내자금의 증시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대한 판단이 곧 추가상승 여부에 대한 판단이 될 것라고 말했다.
다만, 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대형주에 대해서는 시총 비중 이상의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의 질(quality) 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나간 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1분기 실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실적에 따른 주가의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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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