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이청 기자] 국내 증시가 단숨에 2000p 고지를 눈앞에 두면서 내년 펀드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문사 시장 확대에 따른 펀드 시장 위축과 더불어 지수가 고점대에 진입하면서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고민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이후 펀드 투자를 꾸준히 해 온 투자자들 중에서 대다수가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추가 가담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공존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이에 내년 펀드 시장이 올해와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었다.
운용사들은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환매로 몸살을 앓아 왔지만 환매대기 수요들의 대부분이 이미 이탈했을 뿐 아니라 증시가 2000선 돌파를 넘어 꾸준히 상승한다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추가 수익을 거두는 데 유리한 투자방안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전문가들 중 대다수는 대형성장형펀드, 그 중에서도 현재까지 시장의 검증을 받았던 상품들을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증시 강세로 자금 유입 기대"
현대증권 배성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이전까지 46조원대로 증가했던 국내주식형펀드가 현재 23조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며 "이 중 최근 1700-1800선에 유입된 자금은 단기간 빠져나가기 어려운 만큼 대기 물량이 나간다고 해도 시장이 흔들릴 만한 규모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 역시 "금리가 낮아 채권에 대한 매력이 없는 데다가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한 해지는 감소하고 상반기 이후 오히려 수급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나아가 추가적인 자금 유입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펀드로 자금이 몰렸던 2005년, 2007년 당시의 특징이 금리가 상승하고 PER, 주가 모두 상승했던 시기"라며 "내년에 주식 시장이 상승하고 금리도 점차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밸류에이션도 싸기 때문에 펀드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동양종금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압축펀드나 목표전환형펀드처럼 새로운 상품을 출시, 투자자들의 니즈를 세분화해 반영화는 변화가 예상되며 퇴직연금관련 펀드들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운용사의 질적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 '강추'"
전문가들은 대형주펀드와 소비재 관련펀드, 상품 중에서는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 삼성그룹주펀드, 그리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품 등을 유망 펀드로 추천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세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낮은 만큼 내년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대형 우량주 주식형 펀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동양모아드림 삼성그룹주 펀드',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 '동양좋은기업재발견펀드', '미래에셋브릭스 업종 대표펀드' 등을 추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섹터별로는 원자재, 금융 쪽이 수익률 회복에 좋을 것이고 추천상품은 '한국투자 한국의 힘', '트러스톤징기스칸펀드', '알리안츠 베스트 중소형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라고 밝혔다.
또 배성진 애널리스트는 "대형주펀드가 유망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인덱스 펀드와 분할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한다"며 "장기 성과가 좋은 펀드인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펀드, 트러스톤징기스칸펀드, 에셋플러스펀드 등이 적당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과세 혜택 소멸 등으로 해외주식형펀드 시장은 상대적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펀드의 부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해외 펀드 중에선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특히 중국펀드는 중국 증시의 턴어라운드 등에 힘입어 재유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도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다소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펀드는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증시가 2000p를 넘어선다 해도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투자 적기는 내년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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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