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북한이 우라늄 농축 카드를 제시하며 북핵 위기가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 정세에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어젯밤 긴급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오전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도 방문해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북한은 미국의 핵 전문가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 우라늄 농축 핵무기도 만들 수 있음을 과시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북한 우라늄농축 문제가 불거진 이후 원심분리기 제작을 차단해 온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뒷통수를 맞은 셈이다.
세계 여러 정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확보한 원심분리기는 500개에서 천개 수준.
특히 북한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자체 물품과 기술에 의한 것으로 자체적 핵 프로그램 가동을 시사하고 있어 그 우려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주요 해외 외신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공개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자신들 스스로가 한 비핵화 약속과 배치되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큰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는 일종의 '시위'적 성격으로 경제적 지원에 대한 일련의 '벼랑끝 전술'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하여금 미국측의 대북정책 입장이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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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