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선거 앞두고 관망세…월간 '상승'
*중간선거, 연준회의 앞두고 관망세 유지
*어닝발표한 S&P500의 335개 기업중 77%가 전망상회
*3분기 GDP 예비치, 2%성장...전문가 예상부합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투자자들이 다음주의 중간선거와 연준 정책회의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10월의 마지막 장인 주말장을 막았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04% 오른 1만1118.49 포인트, S&P500지수는 0.04% 내린 1183.26포인트,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0.04포인트(0.00%) 오른 2507.41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3%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0.02%, 나스닥지수는 1.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3.06%, S&P500지수는 3.69%%, 나스닥지수는 5.86%의 상승폭을 작성했다.
이날도 장세는 워싱턴의 권력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중간선거와, 지난 2개월간의 증시의 상승흐름을 주도해온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심에 의해 움직였다.
SCM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막스 부브리츠는 "다음 주가 대단한 주가 될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내주는 어떤 방향으로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한데 대해 "연준 정책회회의와 중간선거 결과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실적은 거시 경제지표에 눌려 큰 힘을 쓰지 못했으나 다우편입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양호한 어닝을 발판삼아 장중 2.6%까지 오른 뒤 1.46% 전진한 26.6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역시 다우 구성종목인 셰브런과 제약사 머크는 실망스런 3분기 성적으로 하락했다. 셰브런은 2.2% 후퇴한 82.61달러, 머크는 1.8% 밀린 36.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항공우주산업체인 록웰 콜린스와 통신기기업체 ITT는 상업용 항공기 주문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작성했으나 방위사업부문의 불확실한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 주가는 떨어졌다.
록웰은 0.8% 하락한 60.51달러, ITT는 2.1% 빠진 47.19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이제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은 335개로 이들중 77%가 전문가 전망을 앞지르는 성적을 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의 기록인 79%에 바짝 접근한 수치이다.
개장전에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2.0%(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1.7%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GDP 지표 역시 연준의 부양책에 집중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강하게 끌어당기지 못했다.
역시 이날 오전에 나온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최종치)는 677.7로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2009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중간값인 68.0에도 못미치는 수치이다.
증시는 이처럼 부진한 지표를 연준의 추가 양적팽창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