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15년 최저치 직전까지 하락...양적완화 불확실성
*3분기 부진한 GDP도 달러 압박
*시장, 연준 발표 따른 변동성 대비하며 헤징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9일(현지시간) 내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압박을 받으며 엔화에 대해 15년 최저치 직전까지 하락했다.
옵션마켓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변동 장세에 대비하기 위한 헤징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다시 환기시켜주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였고 이는 달러를 압박했다. 양적완화는 경제시스템에 달러 공급을 확대, 달러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시니어 통화옵션 전략가 사이몬 스몰렛은 "시장에는 불안감이 다소 감돌고 있다. 이는 아마도 양적완화에 관한 것일 수 있다"면서 "불안감은 또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과매수 상태라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3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7.167로 0.18%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03% 하락한 1.392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0.68% 내린 80.45엔의 호가를 보이고 있다. 이는 15년 최저치인 80.41엔에 아주 근접한 숫자이자 1995년 기록된 사상 최저치 79.75엔으로부터도 그리 멀지 않은 수치다.
분석가들은 외환시장이 내주 연준의 양적완화 발표와 미국의 중간선거,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중요한 근거는 유로/달러의 위험 역전(euro/dollar risk reversal)이라고 지적한다.
사이몬 스몰렛은 "시장은 (유로화) 현물의 하향 움직임을 경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달러에 대해 7.5%나 상승했던 유로는 10월 들어 상승폭을 약 2%로 축소했고 이번 한주간만 놓고 보면 0.3% 하락, 9월 중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