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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략] 장기채발행 확대, 뒷맛 개운치 않은 진실게임.. 보도 배경과 재경부 진짜 입장은 뭘까

기사입력 : 2005년04월13일 08:50

최종수정 : 2005년04월13일 08:50

어제 연합인포맥스의 ‘재경부 장기채 발행확대 전격 재검토’보도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한 후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한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분석과 성토가 잇따랐다.그중에서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은 이런 보도가 나가게 된 배경과 재경부의 장기채발행 확대에 대한 진짜 입장이 무엇이냐다. ◆‘재경부 장기채 발행확대 전격 재검토’ 보도가 나온 이유.. 우선 ‘재경부 장기채 발행확대 전격 재검토’ 보도가 한 매체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짚어봐야 하는 까닭은 이철환 재경부 국고국장 등 재경부관계자들의 거듭되는 부인에 대해 시장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식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 이유야 그 기사를 쓴 기자가 가장 정확히 알겠지만 그 이유를 털어놓을 리도 없고 시장에는 갖가지 의혹이 쌓여 있으니 재경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추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재경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경부는 한덕수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이 취임함에 따라 각 국이 현안에 대해 보고를 할 예정이다. 국고국도 재경부장관에게 채권시장발전 방안 등에 대해 보고를 할 예정이었고 여기에는 중장기적으로 장기채 시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장기채발행 비중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재경부의 누군가 얘기했고 이 얘기를 듣고 전제조건을 뺀채 ‘전격’이라는 자의적 해석까지 붙여서 보도한 게 아니냐는 게 재경부관계자들의 관측이다. ◆ 장기채 발행확대에 대한 재경부 진짜 입장은..이철환 재경부 국고국장은 ‘장기채 비중확대 전격 재검토’ 기사가 나간후 두차례에 걸쳐 “이 기사는 사실과 분명히 다르다”며 “왜 그 기자가 이렇게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으며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장기채발행비중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는 지난 1월의 입장과 전혀 바뀐게 없다”면서 “5월 국고채발행은 4월과 마찬가지로 매월 균등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실무자도 이에대해 “장기채 발행비중 확대는 연초에 얘기했던 시장상황을 보면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며 “11일 채권시장에서도 다음주 월요일(18일) 1조7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발행 부담이 있었던 재경부가 알고 있는 데 왜 이런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5월이나 금년도에 장기채발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박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금년안에 하려면 시장상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장기채 발행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금년안에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내년부터 장기채발행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을 받아봐야 비중을 늘릴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 3년, 5년, 10년만기 국고채발행비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대4대3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부 Reference는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내부 Reference도 시장상황이 괜찮아야지, 시장이 10년물에 대한 부담을 너무 가진다면 이 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재경부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과민반응한 이유는 뭘까재경부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과민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다음주 월요일 1조7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 대한 부담이 시장심리 저변에 깔려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민감한 레벨을 놓고 사자-팔자가 팽팽한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사가 나왔다는 점을 시장참가자들은 꼽고 있다.그 다음으로는 차트가 무너지면서 기술적 매매를 하는 시장참가자들이 국채선물의 손절매물을 쏟아낸 점이 꼽힌다. 국채선물 시장보다는 현물금리가 상대적으로 덜 약했지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수에 추종한 일부 기관들이 황급히 손절매물을 내놓고 브로커들이 딜뻑이 나면서 본의 아니게 찍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물건을 마감을 앞두고 서둘러 정리했던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시장의 한 관계자는 “장중에 매매공방이 심한 상황에서 당국자의 민감한 얘기가 나오면 힘의 균형을 일거에 무너뜨리면서 진위에 상관없이 금리가 요동칠 수 있다”며 “당국자들은 장중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공식적인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은 몰라도 누군인지 알 수도 없도 관계자의 코멘트가 장중에 툭툭 불거져 나오면 시장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자나 언론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장기채발행 우려 1월과는 다를 듯.. 좀더 출렁거리면 저가매수 기회 의견도채권시장에는 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다소 우세한 듯하다. 재경부가 공식적으로 부인 해명자료를 내거나 연말까지 장기채발행 비중확대가 없다고 못박지 않는다면 장기채발행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어제의 여진이 일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금리가 여기서 더 밀리면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는 견해도 이에 못지 않게 많은 듯하다.사실이 아닌 기사를 재료 삼아 박스권을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3.80-4.0%의 박스권 움직임은 유효하다고 보고 상단에 가까워 오면 매수, 하단에 가까워지면 매도로 대응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은행 투자계정의 한 관계자는 “어제 금리가 오를 때부터 매수관점에서 접근했는데 곳간이 빈 곳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올라오면 매수할 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은행관계자는 “어제 손절이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돌아가기는 힘들고 좀더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는 데 이때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게자는 “1월에 금리가 급등했던 것은 장기채 공급물량이 많았던 다가 레벨이 낮았었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조심스런 입장으로 바뀌고 있고 장기채 공급물량이 1월만큼 많지 않은데다가 수급도 괜찮은 편이고 금리레벨도 1월보다는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1월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재경부의 장기채발행비중 확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금리는 다시 원상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10년물은 다음주 월요일 국고채입찰 부담이 있어 5-10년 스프레드는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3년이하는 별 부담없이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재경부 진실게임 변수속 미 국채금리 급락 호재로 급반락할 수도오늘 채권시장은 재경부의 장기채발행비중 확대에 대한 진실게임과 미국의 국채금리 급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가 장기국채 발행비중 전격 확대검토 보도를 강하게 부인할 경우 미 국채금리 급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금리가 어제 충격이전 수준으로 급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어제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3월 FOMC 의사록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게 확인되면서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bp나 급락했다.다음주 월요일 1조7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발행 부담이 있어 금리가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강도나 국내기관의 숏커버가 유입될 경우 어제 충격이전 수준까지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85-3.97%, 국채선물 6월물은 110.80-111.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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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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