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받았다고 치켜세운 '큰 선물'의 실체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일부에 대한 이란 측의 '조건부 안전 통행' 허용이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아랍권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일부 국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의 정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중재자를 통해 전쟁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타진하며 이란 측에 '선의의 제스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란은 국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는 유조선 여러 척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 "이란이 오늘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보냈다"며, "적절한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이 선물이 석유·가스와 관련이 있다는 점만 흘렸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란 외무부가 국제해사기구(IMO)에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의 통행은 허용하겠다"고 서한을 보낸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아랍권 외교가에서는 이번 유조선 통과가 국제 유가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아랍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이라는 카드를 성급히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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