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 협상을 위한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3월 중순경 중재국들에게 "어떤 휴전 합의든 레바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이란 본토에 대한 미·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함께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하나로 묶으려는 '패키지 딜' 전략이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역시 이날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의 어떤 합의든 이란 본토는 물론 지역 내 '저항 세력'들에 대한 전쟁 종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의 '15개 항 종전안'을 정밀 검토 중이며, 아직 이를 즉각 거부하지는 않은 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미 이란으로부터 "광범위한 종전 합의에 헤즈볼라도 포함될 것"이라는 '이란표 보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란 테러 정권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군사 전략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란과의 공중전이 끝나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두 전선은 연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요구는 레바논 내부의 복잡한 정치 지형과도 맞물려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이란과의 연대를 위해 참전했으나, 이스라엘의 파상공세로 누적 1,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면서 레바논 내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외무부가 이란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는 등 헤즈볼라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헤즈볼라 측은 이란이 보장하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종전을 통해 레바논 내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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