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NYSE: NKE)가 다양성 정책을 둘러싼 백인 차별 의혹으로 미 고용당국 조사 대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나이키의 미국 내 인력 다양성 목표가 1964년 민권법 제7편(Title VII)이 금지하는 고용상 차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조사는 2024년 시작됐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주리주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EEOC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나이키가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소환장을 통해 요구한 자료 전부를 제출하도록 강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나이키가 채용·승진·강등·해고 결정은 물론 인턴십, 멘토링,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등 전반에서 백인 직원과 지원자에게 불리한 대우를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이에 대해 "인사 정책과 프로그램, 의사결정 전반에 대해 EEOC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수천 페이지의 자료와 서면 답변을 이미 제공했다"며 "추가 자료도 계속 제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안이 "이례적이고 예상 밖의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사의 배경에는 나이키가 설정한 인력 구성 목표가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미국 내 이사급 이상 직원 중 인종·민족 소수자 비율을 최소 30%, 전체 미국 법인 직원 기준으로는 최소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이번 조사는 EEOC 공화당 위원이던 안드레아 루커스 현 위원장이 2024년 5월 제기한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EEOC 위원은 개별적으로 기업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른바 '불법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주요 단속 대상으로 지목하며, 백인 근로자를 차별하는 기업 정책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연방기관에 지시해 왔다.
한편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0~2021년 사이 대형 기업 가운데 비(非)백인 직원 채용 비중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 중 하나로 나타났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