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국내 지역경제가 소비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 부진은 대부분 권역에서 이어지며 지역 경기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26년 1월)'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수도권·동남권·충청권·대경권·강원권·제주권은 상반기 대비 소폭 개선됐고, 호남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 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 성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동남권은 선박 생산 호조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회복으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났다. 충청권은 철강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호남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부진이 이어졌으나 도소매업과 운수업 등 서비스업 회복으로 상반기 감소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대경권은 APEC 개최 효과와 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를 보였으며, 강원권과 제주권도 제조업 성장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민간소비는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확대된 반면 여타 업종에서는 유지보수 위주의 투자 기조가 이어지며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는 전 권역에서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과 정부의 확장재정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업 부진과 일부 제조업 업황 둔화는 향후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정민수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정부의 확장 재정과 소비쿠폰 효과는 지난해 하반기 전 권역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회복의) 공통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건설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수도권과 강원·제주권에서는 SOC 예산 집행 확대와 반도체 공장 투자 영향으로 향후 부진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