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는 16일 미국의 천연가스 개발 업체 에이슨(Aethon)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부채 인수를 포함한 인수 금액은 약 1조1000억엔(약 10조2500억원)으로, 미쓰비시상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에이슨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회사로, 석유 메이저 등에 속하지 않은 비상장 독립 기업이다. 텍사스주 동부와 루이지애나주 서부에 걸쳐 있는 헤인즈빌 분지에서 지하 깊숙한 곳의 단단한 암반층에 존재하는 셰일가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분지는 유망한 산지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기지가 집적된 멕시코만과 비교적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천연가스를 채굴해 액화한 뒤 발전소 연료로 공급하는 일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 5개국에서는 상류(채굴)와 액화 부문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액화 사업인 캐머런(Cameron)만 운영하고 있다.
에이슨 인수를 통해 LNG 수출뿐 아니라 미국 내 가스 판매도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종합적인 가스 사업을 전개하며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발전 수단 등으로 LNG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영국 셸에 따르면 세계 LNG 수요는 연간 6억3000만톤에서 2040년에는 7억18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LNG 신규 수출에 규제를 가했던 바이든 전 행정부와는 달리 업계 지원을 명확히 하며 잇따라 신규 수출을 허가하고 있다. LNG 수출을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보고, 알래스카 LNG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미쓰비시상사는 LNG 생산 능력에서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전 세계 기준 연간 1490만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반에는 1800만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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