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의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들이 재생에너지 수익으로 마을 재정 자립까지 이루고 있다.
8일 영암군에 따르면 학산면 신안정마을은 2024년 주민 10명이 1200만 원을 출자해 '신안정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마을경로당에 36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지난해 1~11월 672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협동조합원들은 수익금 490만 원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해 배분하고 선진지 견학비에도 썼다. 수익금의 10%는 적립금으로 남겼고, 나머지는 관리·운영비에 투입했다.

같은 기간 서호면 송산마을도 '송산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마을기금 780만 원을 출자해 25.5kW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476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송산마을은 관리·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공용급식실 운영과 지역 인재 장학금 기부에 쓸 계획이다.
그동안 마을기금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으거나 향우가 기부하는 방식이었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마을발전소라는 자체 재원을 확보하게 돼 에너지 자립뿐 아니라 마을 재정 자립도 가능해졌다.
두 마을은 2024년 2월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선정돼 같은 해 6월 컨설팅과 7월 협동조합 설립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발전을 시작했다.
영암군은 군서면 월암마을과 호동마을도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했으며 각각 19.8kW, 27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지원해 올해 2월부터 운영 예정이다.
이제 영암군은 올해부터 전국 '햇빛소득마을 500개소 조성' 기조에 맞춰 총 50곳의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이 많거나 고령화가 심한 마을을 우선 선정해 에너지 복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한국전력공사의 '계통 포화 지역 관리' 시행으로 2031년까지 신규 계통 접속이 제한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영암군은 한전에 지역 계통 연계 자료를 요청해 이달 안 확보할 계획이며, 당분간 소규모 태양광 설치를 우선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도 검토 중이다.
우승희 군수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이 소비하는 지산지소 정책의 혜택을 군민이 골고루 누리도록 하겠다"며 "영암군의 에너지 정책은 결국 모든 군민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