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가 나란히 4연패의 사슬을 끊는 즐거운 성탄절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3-75로 꺾었다. 순위는 여전히 10위(8승 17패)이지만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6위(11승 14패)에 머물렀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라건아, 벨란겔, 양우혁을 앞세워 내외곽을 고르게 공략했다. 1쿼터에만 28점을 쓸어 담았고 kt는 9점에 묶였다. 전반 스코어는 47-30. 홈 팬들의 응원이 더해지며 흐름은 완전히 기울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 벌어졌다. 양재혁이 외곽에서 3점포 3개를 꽂았고 라건아는 골밑을 지배했다. 점수는 75-48, 한때 27점 차까지 벌어졌다. 문경은 감독이 작전타임에서 목소리를 높일 만큼 kt는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있었다.
kt는 4쿼터 들어 22점을 몰아치며 맹추격했다. 박준영, 하윤기, 데릭 윌리엄스, 조엘 카굴랑안이 연속 득점을 쌓으며 70-7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종료 3분27초 전 벨란겔의 3점슛이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김준일의 자유투, 라건아의 속공까지 이어지며 한국가스공사는 승부를 정리했다.

라건아는 2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고교생 신인 양우혁은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kt 윌리엄스가 33점을 넣었지만 힘에 부쳤다.
같은 날 울산에서는 고양 소노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74-64로 제압했다. 역시 4연패 탈출이자 현대모비스전 4연패까지 함께 끊었다. 9승 15패로 현대모비스(8승 16패)를 9위로 주저앉히며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19점을 올린 이정현이 소노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이정현은 이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1쿼터에만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점을 올렸고, 3쿼터에는 외곽에서 침묵하던 소노에 단비 같은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렸다.

전반을 38-34로 앞선 소노는 3쿼터에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의 외곽, 네이던 나이트와 제일린 존슨의 골밑 공략으로 순식간에 60-42까지 달아났다.
이정현은 득점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서도 빛났다. 수비가 몰리자 나이트의 앨리웁을 도왔고, 2대2 상황에서 존슨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나이트(15점 15리바운드), 켐바오(18점 12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18점을 올렸지만 홈 5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