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서 무책임한 이야기 나오지 않게 해야"
외교장관 "핵확산금지 조약 탈퇴, 제2의 북한 될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정치권에서 핵무장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52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라늄 농축과 핵 재처리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내에서 아주 깔끔하게 진척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 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유가 핵무장 우려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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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52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에 "그간 정치권에서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쭉 나왔기에 (미국 측에서) 거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만약에 핵무장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는 게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그러면 국제적인 제재와 경제적 제재가 뒤따르는데, 우리가 견뎌낼 수 있나"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없다. 그러면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해야 해서 제2의 북한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불가능한 주장 때문에 핵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같은 중요한 문제가 막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제재 없이 핵 무장을 하고 경제 발전도 이뤄내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그러나 현실은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에서 그런 무책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외교부가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