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 과징금 지적에 "책임 회피 의사 없다"
전 직원 보안키 방치 의혹엔 "수사로 밝혀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3370만 명 이상 소비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1조 원의 3%인 1조200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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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고경영자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금감원장-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11 choipix16@newspim.com |
박 대표는 사고 직후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생각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이며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전 직원 보안키 방치 등 내부 관리 부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그런 부분이 수사 과정에서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질의 과정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직접 사과 필요성이 제기되자 박 대표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제 책임하에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으며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김 의장의 책임론을 재차 묻는 질문에도 "제가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 법인 대표로서 본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사태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