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설비 제조 능력과 시너지로 글로벌 로봇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산업용 설비 제조 전문기업 협진은 공공 및 관제분야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앤로보틱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협진은 생산 공정에 필요한 로봇 기술을 내재화했지만 전문 서비스형 로봇으로 확장을 위한 사용자 경험(UI/UX)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앤로보틱스의 인공지능(AI) 비전, 음성 인식 기술 등을 확보하게 돼 획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앤로보틱스는 협진의 대주주인 씨아이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서 1994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공공 부문 서비스 자동화 시스템 및 공공서비스 안내 로봇 제조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이다. 최근 5년 평균 매출이 15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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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협진] |
특히 앤로보틱스의 주력 사업영역인 도서관리시스템 내 조달청 수주 점유율은 올해 10월 말 기준 27%대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과 임금 상승 등으로 실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 산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과거에는 단순한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산업용 협동 로봇이 주를 이루었으나 미래에는 AI, 대형언어모델(LLM), 센서, 액츄에이터 등 관련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휴먼 인터페이스 로봇, 휴머노이드 시대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진은 앤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산업용 영역에서도 작동 방식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적용 분야에서도 일반 서비스 및 전문 서비스를 넘어 휴머노이드 및 휴먼 인터페이스 영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협진 관계자는 "앤로보틱스가 가진 AI안내, 이송, 분류, 서비스 로봇 및 로봇 운영 체제(ROS) 통합 관제기술과 당사의 첨단 설비 제조기술의 융합을 통해 전방위 산업용 분야 자동화를 추구하고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기존 자동화 솔루션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공장 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보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공공 분야 로봇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공공 분야에 로봇을 수출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