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브리드 점유율 8~9%대로 상승…환율 효과로 관세 비용 상쇄"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투싼·아반떼 FMC로 '신차 골든 사이클' 진입"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15% 관세 시대에서 재편될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은 2026년과 2027년 실적의 업사이드 요인"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차의 내년 연결 매출을 201조7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 영업이익을 13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율 15% 기준 연간 관세 비용은 4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뉴 노멀이 된 달러/원 환율(10원 상승 시 연간 영업이익 2600~2700억 상승)은 관세 비용을 절반 가까이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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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러시아생산법인(HMMR) [사진=현대자동차] |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는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022년 초 6% 수준에 불과했던 전체 차량 중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최근 13%대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초 5%대에서 최근엔 8~9%대까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싼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산타페·소나타·아반떼 하이브리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며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10% 이상 비싼 하이브리드 비중 증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출시, 현대차 브랜드보다 60~70% 고가인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 증가는 현대차의 장기적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환경이 '동일한 15% 운동장'으로 재편되는 만큼, 미국 시장 내 점유율 경쟁에서 현대차그룹의 상대적 우위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25% 관세 하에서도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으며, 이익 체력이 약한 닛산·스텔란티스 등이 먼저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경우 15%의 수입차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로 급격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대차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투싼·아반떼 풀모델체인지(FMC) 등 '신차 골든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점유율(MS)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2026년형 현대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